입력 2021.03.17 09:25
서울대병원 최첨단 수술실
수술실 통합 시스템 올림푸스 '엔도알파'
장비 설정·영상 송출, 터치 패널로 컨트롤
이혁준 서울대병원 교수
"최적의 환경 구현, 집도의 집중력 높아지고 청결한 관리 가능"
의사가 편하게 수술을 할 수 있도록 수술실이 진화하고 있다. 수술 의사의 집중력을 높이고, 의료장비 사용을 편하게 해 수술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수술실 바닥을 어지럽혔던 전선을 없애고, 항균 벽을 설치해 환자의 감염 위험도 줄였다. 수술실 환경을 좋게 만들면 결국 환자의 수술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1차 수술실 리모델링을 완료한 서울대병원에는 최첨단 수술실 통합 시스템 올림푸스 '엔도알파(ENDOALPHA)'가 도입됐다. 이 최첨단 시스템은 위암·대장암 수술을 하는 위장관외과·대장항문외과 외에도 간담췌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의사들이 활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이혁준 교수는 "새로 문을 연 10곳의 수술실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라며 "의료 장비 제어가 한번에 가능한 '중앙 집중화' 방식과, 청결한 수술실 환경"이라고 말했다.
◇복강경·내시경·CT 등 영상 자료, 한눈에 확인
새로 도입된 수술실 통합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수술실 내에 있는 의료장비 제어와 영상 송출 등을 한자리에서 '스마트 터치 패널'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술 의사의 이동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수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또 '인테그레이션(integration·통합)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복강경·내시경·CT 등의 녹화된 영상을 수술장에서 집도의가 동시에 보면서 수술할 수 있다. 환자 병변의 영상 자료를 통합적으로 보면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일례로 위암 수술을 하는데, 1번 모니터 화면에는 위 바깥을 비춘 복강경 화면을 띄워놓고, 2번 화면에는 위 안쪽을 비춘 내시경 화면을 띄워 놓는다. 3번 화면에는 CT, 4번 화면에는 MRI 영상을 띄워 놓고 수술 장기와 병변을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혁준 교수는 "이런 통합 시스템을 적용하면 암 위치 파악에 용이하고 수술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명·수술 베드 높이 등 편안한 수술 환경 제공
자동차 운전석 시트와 핸들 높이를 개별 세팅해놓을 수 있는 것처럼, 서울대병원 새 수술실에는 집도의에 따라 최적의 수술 베드 높이, 조명 등의 설정 값을 미리 저장해 놓고 한 번의 터치로 불러오는 프리셋(Preset) 기능이 도입돼 있다. 수술 전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3D 복강경 시스템도 마련했다. 3D 복강경은 기존 2D 복강경의 단점인 평면적인 이미지를 극복했다. 수술 집도의가 형광 안경을 쓰고 모니터를 보면 복강경을 통해 보이는 장기가 3차원으로 보이게 된다. 이혁준 교수는 "3차원으로 보면 병변과 혈관 깊이 파악이 보다 쉽다"며 "절개 부위를 꿰맬 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수술장 내 조명은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극대화 해 수술 의사의 집중력을 높이는 '블루라이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수술실 감염 위험 줄여
수술실에서는 감염 방지가 매우 중요하다. 엔도알파 수술실에는 수술실 바닥에 어지럽게 있던 전선, 튜브를 없앤 '펜던트(Pendant)'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펜던트 시스템은 일종의 '벽걸이형 TV'라고 생각하면 된다. 천장에 모니터 등 여러 의료장비들이 매달려 있어 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 이혁준 교수는 "기존 수술실에는 콘센트만 10~20개가 되는 등 수술 장비와 연결된 선이 많다"며 "그런 전선들은 수술이 끝날 때마다 소독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펜던트 시스템으로 눈에 보이는 전선을 최소화 했기 때문에 수술실 청결과 위생, 수술 중 감염 측면에서 이점이 많다. 더불어 서울대병원 수술실은 실내 마감재를 미생물 오염을 예방하고 감염 관리에 탁월한 '바이오클래드'를 사용했다.
엔도알파 시스템은 내시경, 복강경 영상 등이 네트워크 상에서 하나로 통합·관리가 가능하고, 수술 실시간 생중계(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도 쉽게 할 수 있다.
지난해 1차 수술실 리모델링을 완료한 서울대병원에는 최첨단 수술실 통합 시스템 올림푸스 '엔도알파(ENDOALPHA)'가 도입됐다. 이 최첨단 시스템은 위암·대장암 수술을 하는 위장관외과·대장항문외과 외에도 간담췌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의사들이 활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이혁준 교수는 "새로 문을 연 10곳의 수술실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라며 "의료 장비 제어가 한번에 가능한 '중앙 집중화' 방식과, 청결한 수술실 환경"이라고 말했다.
◇복강경·내시경·CT 등 영상 자료, 한눈에 확인
새로 도입된 수술실 통합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수술실 내에 있는 의료장비 제어와 영상 송출 등을 한자리에서 '스마트 터치 패널'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술 의사의 이동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수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또 '인테그레이션(integration·통합)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복강경·내시경·CT 등의 녹화된 영상을 수술장에서 집도의가 동시에 보면서 수술할 수 있다. 환자 병변의 영상 자료를 통합적으로 보면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일례로 위암 수술을 하는데, 1번 모니터 화면에는 위 바깥을 비춘 복강경 화면을 띄워놓고, 2번 화면에는 위 안쪽을 비춘 내시경 화면을 띄워 놓는다. 3번 화면에는 CT, 4번 화면에는 MRI 영상을 띄워 놓고 수술 장기와 병변을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혁준 교수는 "이런 통합 시스템을 적용하면 암 위치 파악에 용이하고 수술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명·수술 베드 높이 등 편안한 수술 환경 제공
자동차 운전석 시트와 핸들 높이를 개별 세팅해놓을 수 있는 것처럼, 서울대병원 새 수술실에는 집도의에 따라 최적의 수술 베드 높이, 조명 등의 설정 값을 미리 저장해 놓고 한 번의 터치로 불러오는 프리셋(Preset) 기능이 도입돼 있다. 수술 전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3D 복강경 시스템도 마련했다. 3D 복강경은 기존 2D 복강경의 단점인 평면적인 이미지를 극복했다. 수술 집도의가 형광 안경을 쓰고 모니터를 보면 복강경을 통해 보이는 장기가 3차원으로 보이게 된다. 이혁준 교수는 "3차원으로 보면 병변과 혈관 깊이 파악이 보다 쉽다"며 "절개 부위를 꿰맬 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수술장 내 조명은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극대화 해 수술 의사의 집중력을 높이는 '블루라이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수술실 감염 위험 줄여
수술실에서는 감염 방지가 매우 중요하다. 엔도알파 수술실에는 수술실 바닥에 어지럽게 있던 전선, 튜브를 없앤 '펜던트(Pendant)'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펜던트 시스템은 일종의 '벽걸이형 TV'라고 생각하면 된다. 천장에 모니터 등 여러 의료장비들이 매달려 있어 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 이혁준 교수는 "기존 수술실에는 콘센트만 10~20개가 되는 등 수술 장비와 연결된 선이 많다"며 "그런 전선들은 수술이 끝날 때마다 소독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펜던트 시스템으로 눈에 보이는 전선을 최소화 했기 때문에 수술실 청결과 위생, 수술 중 감염 측면에서 이점이 많다. 더불어 서울대병원 수술실은 실내 마감재를 미생물 오염을 예방하고 감염 관리에 탁월한 '바이오클래드'를 사용했다.
엔도알파 시스템은 내시경, 복강경 영상 등이 네트워크 상에서 하나로 통합·관리가 가능하고, 수술 실시간 생중계(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도 쉽게 할 수 있다.